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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퇴임 메르켈, 고별열병식서 '글썽'…"정치에 신뢰가 중요"

세계

연합뉴스TV 8일 퇴임 메르켈, 고별열병식서 '글썽'…"정치에 신뢰가 중요"
  • 송고시간 2021-12-03 17:41:40
8일 퇴임 메르켈, 고별열병식서 '글썽'…"정치에 신뢰가 중요"

[앵커]

오는 8일 공식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고별 열병식 행사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16년간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엄마 리더십'으로 독일에 두 번째 라인강의 기적을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저녁 독일 베를린 국방부 청사.

독일 연방군 군악대가 한 여성을 앞에 두고 노래를 잇따라 연주합니다.

그 여성은 다름 아닌 16년간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메르켈 총리는 고별 열병식에서 군악대가 연주할 곡을 직접 고르는 전통에 따라 세 곡을 골랐습니다.

동독 출신의 유명 펑크록 가수 니나 하겐이 1974년 발표된 노래도 포함됐습니다.

동독의 향수가 반영된 선곡일 수도 있지만, 곡의 내용상 자신의 후임인 올라프 숄츠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군악대 연주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연단에 서서 후임 정부에 당부라도 하듯 증오와 폭력, 가짜정보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면서 신뢰라는 덕목을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현지시간 2일)> "저는 오늘 겸손함과 감사를 느낌입니다. 총리로서 겸손하고자 노력했고 저를 신뢰해준 데 대해 감사합니다. 신뢰는 정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날 열병식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올라프 숄츠 차기 총리 등 200명가량만 초대됐습니다.

오는 8일 공식 퇴임하는 메르켈 총리는 재임 기간 엄마라는 의미의 '무티 리더십'으로 통일 후유증에 경제 상황이 악화된 독일을 유럽의 패권 국가로 변신시키며 두 번째 '라인강의 기적'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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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