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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불붙은 '외연확장' 전쟁…그런데 '집토끼'는?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불붙은 '외연확장' 전쟁…그런데 '집토끼'는?
  • 송고시간 2021-12-08 16:24:48
[대선상황실] 불붙은 '외연확장' 전쟁…그런데 '집토끼'는?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91일, 오늘은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

오늘도 먼저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동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찾아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정부, 대공황 시기의 루스벨트처럼, 미국 바이든 정부처럼 강력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잘 나가는 나라, 노동자도 남부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어,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찾아 장애인 일자리 관련 현장을 점검했고요, 이후 국회로 이동해 고 김용균씨 3주기 추모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충청도민회 주최 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재경호남향우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틀 연속 '호남 끌어안기'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2005년에 광주지검을 떠나면서 송별식장에서 전별사를 맡았는데 하도 그 광주에서의 인연이 정말 따뜻하고 정이 많이 들어서 전별사를 다 잇지 못하고 제가 내려온 기억이…"

오후에는 대학로로 이동해 청년예술인들과 마주 앉은 뒤, 이준석 대표와 거리 인사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후보들의 동선 살펴봤고요, 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그런데 집토끼는?'으로 뽑아봤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이나 연령대를 기반으로 하는 굳건한 지지층을 흔히들 '집토끼'라고 표현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은 호남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영남,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왔었는데요,

우선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출범 직후 대구를 찾은 데 이어 매주 타는 민생버스,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고 있죠.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충청권에 이어 호남권까지 훑었는데요,

아직 매타버스를 타고 대구·경북을 찾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 지역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두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한 달 전,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모습인데요.

이 후보의 이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3일)>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것 아닙니까."

갤럽 조사의 경우 이 발언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보면, 특정 발언 때문만은 아니고, 대구 경북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 가는 것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전국 곳곳을 방문해서 민심을 경청하고, 주민분들과 함께해온 것을 국민분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호남 상황은 어떨까요.

매타버스를 타고 광주전남과 전북을 나눠서 방문한 이 후보, 다른 지역보다 긴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는데요,

호남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에 비해서는 크게 앞서고 있긴 하지만,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90% 안팎의 지지율로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더 분발해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어서 국민의힘 상황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이 후보와 정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윤 후보는 후보 선출 뒤 호남과 봉하마을, 충청권에 이어 부·울·경 지역을 찾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지는 않았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대구·경북에서의 지지율은 2주 전, 한 달 전에 비해 소폭 빠진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연일 중도·외연 확장 행보를 밟아나가는 과정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반면 어제도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호남 챙기기'엔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윤 후보,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 추세 속, 지지율이 20%를 넘겼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지역주의를 넘어선 국민통합 행보에 윤석열 후보가 주력하고 있고, 이는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국 각지를 꼼꼼히 챙기는 역할에 나설 것입니다."

어찌 됐든 지금까지는 그동안 대선 국면에서 목격돼 왔던 '지역 구도'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2030 표심이 내년 대선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를 지렛대 삼아 전통적인 '지역주의'도 타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특정 지역 지지율 추이에 이어, 오늘 상황판에서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텐데요.

우선 다자대결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가 소수점 단위에서 윤 후보보다 조금 더 올라 두 사람 격차는 살짝 줄어든 모습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점은 다자대결에선 '오차 범위 밖' 격차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이 양자 대결을 가정하고 물었더니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점입니다.

10%p 이상 차이로 벌어지기도 했던 양자 대결 격차는 점차 줄어들어 이번 주 5%p 내로 좁혀지기도 했고요.

끝으로 세대별 지지율 살펴보면 윤 후보의 20대에서의 지지율은 줄어든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0%p 이상 올랐군요.

40대에서는 반대로 이 후보 지지율이 빠졌고, 윤 후보의 지지율이 10%p 이상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대선 91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레이스 현장 상황, 내일은 박초롱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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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