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백신으로 얻은 면역이 힘을 못 쓰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이 부분적이나마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 부분적인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연구소는 화이자 백신의 두 차례 접종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하는 걸 막아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줄었다는 건 면역이 완전하게 손실된 게 아니라고 연구소 측은 평가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오미크론이 면역을 돌파해 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위험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이 필요하고,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둘러싼 실험 결과가 보고된 건 처음으로, 연구소 측은 초기 연구 결과라며 오미크론의 백신 회피 수준과 관련한 연구 결과는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오미크론의 존재를 처음 보고한 이후 전 세계 연구자 450명 정도가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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