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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콧' 훠궈 거품"…중국, 국제사회 여론전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보이콧' 훠궈 거품"…중국, 국제사회 여론전
  • 송고시간 2021-12-08 20:05:33
"미국 '보이콧' 훠궈 거품"…중국, 국제사회 여론전

[앵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보이콧 선언이 국제사회로 '도미노'처처럼 이어질까 우려하며 파장을 줄이는 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방국 정상은 물론 미국의 전직 대통령 후손들의 입을 빌어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매체는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위에 떠 있는 거품과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품을 무시한 채 음식을 즐기고, 어떤 사람들은 숟가락으로 떠 버리기도 한다"고 비유했는데, 미국의 보이콧 선언을 평가절하하고 파장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보이콧 도미노'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전통적 우방국과 전직 국제기구 수장 등의 입을 빌어 여론전에도 나섰습니다.

<에릭 솔하임 / 전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이런 종류의 보이콧은 미친 생각입니다. 나라마다 논쟁거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비판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를 정치화하지 말라"는 미국 전직 대통령 후손들의 말을 전하며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 /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손자>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외교관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논의하는 것이 낫습니다. 토론과 대화 없이는 해결책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닐 부시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아들> "정치는 간섭하면 안 됩니다. 미국인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막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홍콩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통해 국력을 과시했고, 코로나19 방역정책 탓에 외빈이 많이 올수록 방역 비용만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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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