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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2억원' 유한기 구속영장…사퇴종용 의혹 제외

사회

연합뉴스TV '뇌물 2억원' 유한기 구속영장…사퇴종용 의혹 제외
  • 송고시간 2021-12-09 21:03:26
'뇌물 2억원' 유한기 구속영장…사퇴종용 의혹 제외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에 휩싸인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뇌물 2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 사퇴 종용 의혹은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미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 이른바 '유투'로 불리던 인물입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검찰은 지난 2014년 8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2억 원의 뒷돈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청 평가를 위해 로비 명목 뇌물을 민간업자들이 줬고, 유 전 본부장이 이를 받았다는 겁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 당시 일부 지역을 개발이 어려운 생태 1등급으로 지정했다가 풀어 논란이 됐었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유 전 본부장이 적극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월 20일 환경부 종합감사)> "1등급으로 지정된 곳이 갑자기 해제되고, 이의신청 절차도 없이 이렇게 되는 건 대장동이 유일하다는 겁니다."

다만 검찰은 지난 2015년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의혹은 추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명이 쉬운 뇌물죄를 적용해 신병부터 확보한 뒤 '윗선' 지시 여부와 배임 연관성 등 다른 의혹의 혐의를 찾아가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화요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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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