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무려 400㎞ 할퀸 토네이도…지구온난화로 힘 더 세졌나

세계

연합뉴스TV 무려 400㎞ 할퀸 토네이도…지구온난화로 힘 더 세졌나
  • 송고시간 2021-12-12 17:50:56
무려 400㎞ 할퀸 토네이도…지구온난화로 힘 더 세졌나

[앵커]

미국 중부 지역을 휩쓸고 간 토네이도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겨울철 이렇게 강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배경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기 드문 12월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토네이도 분석이 쉽진 않지만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는 환경보호국(EPA)에 지구온난화가 토네이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후가 따뜻해지면 모든 것이 분명히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토네이도 발생 직전 미국 남부 지역은 12월인데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21~26도의 고온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겨울 평균기온이 높아질수록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자주 발생하고 이 기간 토네이도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도 더욱 커집니다.

지표면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상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토네이도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됐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역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토네이도 15개 중 12월에 발생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이번 토네이도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여기에 역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토네이도는 아칸소주에서 발생해 미주리, 테네시, 켄터키주 등 약 400㎞를 이동했는데, 1925년의 352km 기록을 깼습니다.

또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발생했는데, 실제로는 하나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장거리를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