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의혹 '윗선'의 핵심 고리로 의심받아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특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향후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들을 소환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표면상으론 대장동 수사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한 파장은 여전합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 영장을 청구하면서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 수사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수사 의지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컸는데,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더욱 궁지에 몰린 형국입니다.
사퇴 종용의 '윗선' 여부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중요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절대평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윗선' 수사의 키맨으로 꼽혀왔습니다.
특히, 황무성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윗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 전 본부장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검찰이 유서나 휴대전화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통화 목록과 메시지 등이 담긴 휴대전화는 주요 물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1차적으로 변사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의 임의 제출 요청을 유족들이 거부해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사업 보고 문건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에 대한 조사 여부도 주목됩니다.
앞서 검찰은 당시 성남시 주무관부터 도시개발사업단장, 비서실장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결재 라인에서 남은 자리는 이제 정진상 전 실장과 부시장, 시장뿐입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큰 만큼 '윗선' 관련 검찰의 수사는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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