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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정몽규

경제

연합뉴스TV [뉴스메이커] 정몽규
  • 송고시간 2022-01-17 14:53:38
[뉴스메이커] 정몽규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최근 7개월 동안 잇따라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현대산업개발은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몽규 회장을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현대가 만든 아파트가 얼마나 튼튼한지 보여 줘라"

1970년대 중반, 고 정주영 회장이 내렸던 지시 내용입니다.

그리고 지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이뤄낸 강남의 건설 신화로 꼽혀왔습니다.

그 후로 최근까지도 아파트의 명가로 통하며 시공능력평가 9위를 기록하는 등 국민들의 신뢰를 입증해왔죠.

그러나 믿었던 아파트 명가의 배신은 충격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되며, 앞을 지나던 차량들을 무참히 덮쳤고, 집으로 향하던 17살의 고등학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부 등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리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몽규 회장이 남긴 말.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나가겠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사고 이후 7개월 만이자, 학동 참사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바로 그날, 또다시 발생한 대형 참사!

그런데 이번에도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철거를 하면서도, 신축을 하면서도 외벽이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사고 직후 컨테이너 안에 갇힌 노동자 3명이 무사히 구조됐지만,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6명은 실종된 뒤 1명이 숨진 상태로 수습됐을 뿐 남은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죠.

그리고 오늘, 국민들 앞에 선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그는 2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 마음이 아프다며, 회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정몽규 /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남긴 또 한 번의 약속! "새로운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

정몽규 회장은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또 어딘가에서 구멍이 난다면 무용지물이란 걸 국민들은 이미 배웠습니다.

되풀이되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길,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겠죠.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아파트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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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