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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다른 동 '침하' 누락…감리보고서 부실 작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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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한달전 다른 동 '침하' 누락…감리보고서 부실 작성 의혹
  • 송고시간 2022-01-19 21:10:56
한달전 다른 동 '침하' 누락…감리보고서 부실 작성 의혹

[뉴스리뷰]

[앵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 현장의 감리보고서가 주요 사고를 누락하는 등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애초 계획보다 공정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돼 무리하게 공사를 서둘러 강행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하루 전인 지난 10일 광주 서구청에 제출된 '화정 아이파크' 감리보고서입니다.

예정 공정표에는 '골조 공사'를 지난해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사고 당시 39층 옥상인 피트 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촉박한 공기를 맞추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고, 충분한 양생 기간을 두지 않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콘크리트 타설 일지를 보더라도 양생 기간은 37층은 6일, 36층은 7일에 불과했습니다.

감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단 한 건의 무너짐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발생 한 달 전 203동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후 슬래브 일부가 주저앉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감리가 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일부러 누락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외국인 작업자가 추락 사고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작업자는 콘크리트 타설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도 종합분석 의견에도 공정, 시공, 안전관리 등이 양호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제출 하루 만에 최소 16개 층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상주 감리 등 3명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감리보고서 #부실시공 #콘크리트 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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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