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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내부거래…뿔난 개미들 '코스피 구하기' 나섰다

경제

연합뉴스TV 횡령·내부거래…뿔난 개미들 '코스피 구하기' 나섰다
  • 송고시간 2022-02-16 18:47:11
횡령·내부거래…뿔난 개미들 '코스피 구하기' 나섰다

[앵커]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또 다른 상장사 계양전기도 200억 원대 직원 횡령이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반복되자, 개미들이 직접 국내 주식시장 개선 운동에 나섰습니다.

조성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재무팀장이 회사 자기자본의 90%가 넘는 2,215억 원을 빼돌렸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오스템임플란트.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2위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던 2차 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한 달이 안돼 또 대규모 횡령 사건이 터졌는데,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에서 직원이 회삿돈 245억 원을 가로챈 겁니다.

큰 손해를 보게 된 개인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에 나서기도 하고, 국내 증시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미국 증시로 관심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반복되는 국내 증시의 후진성을 바꿔 보자고 나섰습니다. 대선과 맞물려 '세이브 코스피'라는 지배구조 개선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김규식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대표·'세이브 코스피' 공동 발제자> "오스템임플란트처럼 회계 통제 시스템이 없으면서 횡령이 일어나고, 한국은 이사회가 대주주의 사실상 거수기 역할일 뿐이고 제대로 경영진을 감시하지도 못하고 주주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효석 / '업라이즈 이사·'세이브 코스피' 공동 발제자>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횡령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주주알기를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기업들의 가치를 깎아먹는 후진적 기업문화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개미들로부터 터져나오고 있는 건데, 이들의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세이브코스피 #Save Kospi #개미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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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