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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시장 재편 발판…선순환 효과는 미지수

경제

연합뉴스TV 항공업계 시장 재편 발판…선순환 효과는 미지수
  • 송고시간 2022-02-22 18:55:04
항공업계 시장 재편 발판…선순환 효과는 미지수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이 조건부 승인을 받자 항공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장 재편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서로 다른 우려도 나오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인수 승인 발표 후 이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수를 미룰수록 비용과 위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국내외에서 하루라도 빨리 승인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이번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고 향후 해외지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제적 경쟁력.

특히 슬롯 반납 조치와 10년이라는 긴 시정 기간은 통합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규 진입 항공사가 특정 시간대 슬롯을 요청하면 내줘야 하는데, 여기엔 외항사도 포함됩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수했지만 이미 주요 공항의 압도적 슬롯을 보유한 해외 거대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겁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M&A를 통해 시너지를 지향했는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스스로 공급력을 제한하다 보면 자칫 외항사들에 시장을 넘겨주는 역기능이 우려됩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운수권 개방 등으로 일단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습니다.

투자 여력상 장거리 노선의 획기적 증대는 어렵고, 주력인 단거리 국제선은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을 낮게 봤기 때문입니다.

<김석완 /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 "김포에서 국제선은 상당히 희귀한 노선이거든요. 그런데 김포와 인천을 하나의 서울로 간주해 경쟁 제한이 없다고 판단한 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특히 (일본) 하네다와 나리타는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도 향후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대한항공 #기업결합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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