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산불 동해로 남하…차량·열차 통제

[앵커]

지난 밤사이 강릉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옥계 산불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풍을 타고 인근 동해시까지 남하했는데요.

엄청난 양의 연기를 뿜어 주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산불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현장 잠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인이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불씨가 날아와 불이 붙어서 1층이 완전히 탔습니다.

2층이 목조 건물로 돼 있어 2층까지도 지금은 불에 모두 탄 상황입니다.

이 아래쪽 지금 보실까요?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고 건물 안에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건물인데 다행히 몸을 피해서 다친 사람은 없고, 지금은 소당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쪽도 잠깐 봐주시죠.

소방차 한 대가 있는데 이 뒤로 있는 건물 보이십니까?

이 건물이 카페 건물입니다.

카페 건물이라고 믿기십니까?

불씨가 날아와 붙으면서 목조 건축물이 자제들이 완전히 불에 탔고 지금은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강원 동해시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직접 불을 끄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서 물어봤는데 소방의 인력과 장비는 투입이 부족하고 불이 난 곳은 많다 보니 큰불은 꺼야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해서 주민들이 직접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발생한 옥계 산불은 바닷가 반대쪽에 서쪽으로 넘어가다가 강풍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갔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한 산불은 삽시간에 이곳저곳을 태웠는데요.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붙다 보니 엄청난 양의 연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주택이나 창고 건물, 기반 시설들도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기가 너무 심해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동해시 전역의 하늘이 희뿌연 색깔로 변했습니다.

망상동 등 일부 지역의 대피 권고 문자가 발송되면서 도심에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까지 몸을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아파트는 가스를 차단하겠다는 알림까지 발송됐습니다.

연기는 그대로 도로와 기찻길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당국은 오늘 오전 8시부터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부터 동해나들목까지 14.9km 구간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또 강릉과 동해를 연결하는 KTX와 무궁화 열차의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동해시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데 울진과 헬기 산불로 추가 지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시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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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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