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열며 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실현했다"며 핵 개발을 주요 업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의 보고가 발표됐습니다.
<최룡해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선중앙TV)> "부국강병의 대업이 성취되고 있는 이 영광스러운 시대를 우리 인민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로 긍지 높이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핵 개발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위적 수단을 완벽히 갖춘 군사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룡해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선중앙TV)> "피 어린 개척의 길을 잠시의 지체도 없이 줄기차게 굴함 없이 헤쳐오시어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끝끝내 실현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와 함께 공식 집권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 집권 10년을 맞아 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 위원장의 전시실을 별도로 연 건 그 일례입니다.
이 전시실에는 핵 개발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친필을 비롯해 각종 영상과 사진, 담화문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또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 기념 우표의 발행과 함께 김 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경축하는 새 우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라며 "주요 정치행사 일정이 예견된 만큼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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