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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했다"고 결정 번복…황상무·김진태 경선키로

정치

연합뉴스TV "사과했다"고 결정 번복…황상무·김진태 경선키로
  • 송고시간 2022-04-19 06:21:10
"사과했다"고 결정 번복…황상무·김진태 경선키로

[앵커]

국민의힘이 과거 망언 논란을 이유로 강원도지사 공천심사에서 탈락시킨 김진태 전 의원에게 사과할 기회를 준 뒤,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단수공천하기로 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는 김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강원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앵커를 단수공천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김진태 전 의원을 탈락시킨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행 /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지난 14일)>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우리 당이 국민 통합, 또 미래를 향한 전진 이런 철학적 기조로 볼때 과거 그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통합에 저해된다…"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과 2015년 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것을 두고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겁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는 김 전 의원에게 "정치적 숙려 기간을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 정확히 나흘만에 뒤집혔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공관위는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일부 공관위원의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국회 앞 대로변에서 단식 농성중이던 김 전 의원은 그 자리에서 준비된 사과문을 낭독했습니다.

<김진태 / 전 의원> "북한군 개입설 관련 5.18 공청회를 제가 공동주최한 것은 맞습니다. 공청회 포스터에도 북한군 개입설이 명기돼 있습니다. 저도 행사 주최자의 일원으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조계종을 향해서도 "국법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한 것이지만 과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회의를 연 공관위는 오후 4시 50분쯤, 김 전 의원과 황 전 앵커 두 사람을 경선에 부치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이 5.18 단체와 조계종을 찾아뵙겠다고 해, 진정성 있는 행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전 앵커는 연합뉴스TV에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국민의힘 #공천 #김진태 #황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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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