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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일 총리 영구 입국금지…우크라 침공 후 갈등 격화

세계

연합뉴스TV 러, 일 총리 영구 입국금지…우크라 침공 후 갈등 격화
  • 송고시간 2022-05-06 07:22:26
러, 일 총리 영구 입국금지…우크라 침공 후 갈등 격화

[앵커]

러시아가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 관료 등 60여 명에 대해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앞장서자 보복에 나선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일본인 63명에 대한 무기한 입국 금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명단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 고위 관료와 언론인 등이 포함됐습니다.

제재 근거는 이들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하고 전례 없는 반 러시아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

일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앞장선 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일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딸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부과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신규 직접투자도 금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현지시간 4일 이탈리아와 정상회담)>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번 침공을 단호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최선의 노력으로 (자막 전환)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열도, 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도 양국간 긴장 요인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쿠릴 열도에 대한 전면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지난달 22일)> "분명히 일본은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가 됐고 러시아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에 동참한 현재, (자막 전환) 협상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일본이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과 해상 훈련을 벌이자 훈련 규모를 확대하면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양국 관계를 현 상태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은 다만, 고위 관료의 러시아 파견 계획이 없어 제재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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