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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이어 밀가루까지…먹거리 물가 '비상'

경제

연합뉴스TV 식용유 이어 밀가루까지…먹거리 물가 '비상'
  • 송고시간 2022-05-16 19:27:58
식용유 이어 밀가루까지…먹거리 물가 '비상'

[앵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대형마트 식용유 매대가 비고 구입 제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밀 생산량 2위 인도가 밀 수출 전격 금지에 나섰습니다.

식품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식자재 코너.

대용량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최대 수출국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해바라기씨유 수급 불안에 대체재 팜유의 1위 생산국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이 겹친 탓입니다. 국내 식용유값은 이미 1년 전보다 30%나 뛰었습니다.

1년 전보다 8% 이상 오른 밀가루도 지난 14일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의 수출 금지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인호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식료품의 경우에는 대체재를 찾을 수 없는 일종의 필수재로서 모든 사람들이 소비해야하기 때문에…식용유나 음식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국내 수입밀은 대부분 미국, 호주산이고 하반기까지 재고가 있다지만 장기화시 급등한 가격을 고스란히 지불해야만 합니다.

정부는 일단 밀가루 값 급등에 대응해 추가경정예산 54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작년 12월 대비 가격상승분 70%를 부담하고, 20%는 제분업체가, 나머지 10%만 소비자가 부담하는 형태로 한시 지원하는 겁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식량과 식품의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식량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밀가루를 대체하는 쌀가루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식량 수출국들이 수출 빗장 걸어 잠그기엔 마땅한 장기적 대책이 없어 당분간 먹거리 물가 앙등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식용유 #인도_밀수출_금지 #밀가루 #물가_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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