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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확보경쟁"

세계

연합뉴스TV 올 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확보경쟁"
  • 송고시간 2022-05-25 13:23:04
올 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확보경쟁"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겨울 역사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일찌감치 비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올 겨울 전 세계 가스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방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자 수요의 40%를 러시아산에 의존해 온 유럽 각국이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런 상황이 가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수입국들은 보통 겨울 수요량을 여름 동안 비축하지만, 올해는 이미 비축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년 초 인도분까지 확보 중이며, 공급 업체들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물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개발도상국들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가스전략 고문은 "전 세계 가스 생산기지에 남은 생산능력이 없다 보니 유럽과 아시아가 가능한 공급량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호주의 민간 가스소매 업체는 연초보다 세 배 가까이 오른 가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동을 멈췄고, 영국은 지난 4월 가스·전기 요금을 54% 올린 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40% 이상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교환하지 말아야 한다고 서방 국가들에 경고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24일 다보스 포럼 연설)>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거래한다는, 즉 우리가 원하는 만큼 러시아에서 가스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그건 위험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천연가스_가격급등 #러시아_우크라이나 침공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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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