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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복당 철회' 양향자 "민주당, 내가 돌아갈 곳 아냐"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복당 철회' 양향자 "민주당, 내가 돌아갈 곳 아냐"
  • 송고시간 2022-05-26 16:39:07
[1번지현장] '복당 철회' 양향자 "민주당, 내가 돌아갈 곳 아냐"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양향자 무소속 의원

[앵커]

검수완박법을 두고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할 때 법안 처리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민주당 출신 의원이 반대 입장을 내서 이목이 집중됐었죠.

뉴스 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모시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향자 / 무소속 의원]

네, 반갑습니다.

[앵커]

민주당을 떠나야만 했던 의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혹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또 사법기관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복당 신청을 철회하셨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말씀하셨듯이 사실 작년 10월 초에 제가 당을 떠나야 했던 그런 사안들이 무혐의 결과가 나오면서 사실상 복당은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지금까지 복당 절차가 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검찰개혁법 강행 처리라든지 또 대선 패배한 수장들이 다시 지방선거에 또 선수로 나오고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정말 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라는 당이 아니라는 생각과 또 어느 샌가 민주당이 너무나 진영 논리에 갇혀서 건전한 어떤 다른 의견이나 비판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당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더 이상 제가 들어가서 할 일이 없다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제가 이제 7년 차 정치권에 들어와서 7년 차 되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어떻게 파란 옷을 입고 민주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라는 말씀들을 참 많이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이제 최근에 들어서 훨씬 더 많아진 그런 계기가 아마 제가 복당 신청 철회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중에도 언급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의 지금 모습이 국민의 바라는 당이 아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도 복당 신청 철회하면서 내가 돌아가려는 민주당은 예전에 그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2016년도 제가 영입됐을 당시에 민주당도 사실은 상당히 어려웠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정말 다른 의견들 또 변화와 혁신을 하고자 하는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당을 쇄신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외연 확대를 가로막는 지지자들만을 향한 그런 메시지 또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폐쇄적인 당이 돼 버린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제는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그리고 갈등 구도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던 것이 바로 검수완박이라고도 하고 검찰개혁 법안이라고도 하고 어찌 됐든 간에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법안 통과의 키맨은 양향자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상임위를 법사위로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모셔왔고 그리고 민주당 스스로는 우리 편이다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처음 제가 사보임을 요청을 받았을 때 기재위원으로서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비교섭단체가 세 명 아닙니까. 그래서 한 명은 다른 위원회로 사보임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을 우선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사보임 됐을 때 그게 첫 번째였습니다. 법사위로의 요청은 그래서 이루어지는 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아시다시피 제가 개원하고서 처리했던 법안들이 공정경제 3법 또 반도체 특별법 이런 현장 경험이 있는 법안들을 통과할 때 아마 민주당 내에서 가장 제가 많이 의견을 표출했고 또 법사위원들과의 논의도 했기 때문에 많은 법사위원들께서도 양향자 의원님이 우리 법사위로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들을 했습니다. 현장 경험이 있는 의원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씀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필요한 법사위이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응했던 겁니다.

[앵커]

가실 때도 이 검찰개혁 법안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 반대하실 생각이셨나요?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저는 헌법기관으로서 정말 국익을 위해서 이 법안도 제가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양심에 의해서 처리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근데 모르겠습니다. 저를 거수기로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처음부터 이 법안만큼은 정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좀 제대로 파악을 하고 제가 안건조정위에서도 역할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요. 법안은 통과가 됐습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잃은 것도 많은 것 같고요. 일부에서는 무리수를 뒀다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무리수를 뒀다면 그러면서까지 법안을 민주당이 밀어붙였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제가 몇 번 언급해 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다수당이었을 때 처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영영 개혁 법안인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라는 시기에 대한 절박성. 그리고 두 번째가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정말 지지자 분들이 원하는 개혁법안 처리 하나도 못하는 무능한 당이 되기 때문에 지지자까지도 다 잃어버릴 수 있다라는 그런 두 가지의 절박함이 이렇게 절차적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를 하게 된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의 이런 팽팽한 대치 속에서 한 차례의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의 중재안, 일단 수용을 했었는데 다시 이게 뒤집혀졌단 말입니다. 만약에 여야가 이걸 수용했다면 상황이 좀 바뀌었을까요?

[양향자 / 무소속 의원]

그렇죠. 검수완박 법안이라 하더라도 만약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를 했다고 하면 설사 법안에 좀 부족함이 있더라도 그다음에 정리되어야 되는 법안이 31개 법안이 있습니다. 주로 이제 민생법안인데요. 5·18 진상규명법이라든지 또 아동학대법 또 성폭력 방지법이라든지 그리고 장애인에 관한 법률들도 검사가 수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 법안들을 빠르게 정비를 해야만 국민들께 피해가 덜 가기 때문에 합의를 한 상황이면 아마도 그 후속 법안들의 처리가 굉장히 좀 부드럽게 처리가 됐을 것이고 국민들의 시각에서도 협치가 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들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행 처리를 하고 나면 아무리 좋은 법안도 그 후속 법안에 있어서는 굉장히 문제가 있을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오신 그 정권에서 이걸 처리해 주지 않을 것 같다라는 그런 두려움도 있습니다.

[앵커]

네, 검수완박 국면은 일단 지나갔는데 법사위는 지금도 시끄럽습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더 시끄러울 것 같다는 그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 법사위원장, 하반기에 누가 할 것인가? 국민의힘에서는 작년에 했던 약속을 지켜라 우리한테 주기로 했던,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원장은 원래 야당이 하는 거다, 그게 관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중재안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은데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으십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지금 이제 민주당의 문제점이라고 하는 것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당이 된 그런 인식이거든요. 그래서 국회가 국민들께 약속한 일은 저는 원칙에 의해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정말 민주당이 괴물들과 싸우다 스스로가 괴물이 돼 버린 것 아니냐라는 그런 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을 하고 계시는 것들도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원칙들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의견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기자회견 이후에 지도부 간의 갈등 내홍 이런 것들도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의 문제점에 같이 맞닿아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박지현 위원장이 사과문으로 발표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을 하는 입장이고요. 다만 이제 민주당 내에서 그 내용을 그 사과를 지금은 꼭 해야 되느냐. 그리고 꼭 박지현 위원장이 했어야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부정하고 있는 거거든요, 내부적으로. 그렇다고 하면 이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이 국민들께 비추어지기에는 굉장히 믿을 수 없는 정말 신뢰가 가지 않는 그런 모습이다라고 보실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양 의원님.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입니다.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부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계속 민주당에 대한 어떤 실망, 비판 다시 그 민주당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이 상황에서 양향자 의원의 다음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저는 저의 다음 정치적 행보를 제가 정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정말 소중한 표를 주셨던 그리고 저를 뽑아주셨던 우리 지역 분들께서 아마 그 다음을 정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저는 개원에서부터 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제가 약속했던 공약들은 대부분 다 완수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 동안에 우리 지역 분들께서, 지역에 저에게 표를 주셨던 분들께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 내가 자랑스러운 표를 나의 어떤 권력을 이양해 준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회의원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앵커]

만약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우리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십니다라고 손을 내민다면 상황에 따라서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양향자 / 무소속 의원]

저는 민주당에 들어갈 생각이 1도 없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들어갈 생각은 0도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국민 여러분께 또 광주 지역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향자 / 무소속 의원]

네, 저는 우선 민주당의 자산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자산, 인류의 자산이 되고 싶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저에게 남은 정치적 소명은 두 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가 제가 첨단기술 반도체로 30년 삶의 궤적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기술 강국으로 키우는 일, 과학기술 패권국가 책에도 제가 썼듯이 백성이 잘 살아야 국민이 잘 살아야 부강한 나라다라는 부민강국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만드는 일, 그것을 위해서 기술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그 일환으로 K-디아스포라 청소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600만의 그 적은 인구로 나스닥 상장 기업의 수가 2, 3위를 다투거든요. 그 힘은 800만의 유대인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800만의 디아스포라들의 힘이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전 세계에 750만 디아스포라가 있습니다. 그 중에 200만이 24살 이하의 청소년들입니다. 그들을 대한민국에 기술 강국의 역군으로 만들어내는 그 일에 열심히 지금 달려가고 있습니다. 관심 갖고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양향자 / 무소속 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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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