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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저마다 '지역 일꾼' 자임…공약 키워드는 부동산·교통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풍향계] 저마다 '지역 일꾼' 자임…공약 키워드는 부동산·교통
  • 송고시간 2022-05-29 09:50:20
[여의도풍향계] 저마다 '지역 일꾼' 자임…공약 키워드는 부동산·교통

[앵커]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막판까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일꾼'임을 자임하는 각 후보들이 어떤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는지, 서혜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입니다.

어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를 통해 선택을 마치신 분들도 있고, 본투표일을 앞두고 누구를 뽑을지 아직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각 지역 후보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그 공약과 정책 구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서울을 보죠.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들을 소규모로 정비하는 '모아주택', '모아타운' 사업도 그 일환입니다.

또한 정비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공공이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 이른바 '신통기획'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죠.

이와 함께 타워팰리스 수준의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부동산 세제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양도소득세의 중과를 2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겠다며 오 후보의 공약에 '맞불'을 놨고, 내곡동과 구룡마을 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주택 공급 구상도 선보였습니다.

다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를 들여다볼까요.

경기도에서는 '강한 여당 후보'를 자임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경험 많은 일꾼'을 자임하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죠.

그런데, 두 사람의 공약, 닮은 점도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일산과 군포와 같은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고, GTX 노선의 확대를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다만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이었던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고, 부동산 감세 공약으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서민에 대한 재산세 면제를, 김동연 후보는 생애 첫 주택에 대한 취득세 면제를 내세우며 서로 각을 세우고 있죠.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공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과 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트리플 역세권 16개 조성' 공약이 맞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와 수도권과 1시간대의 철도생활권을 완성하겠다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제2 서해대교 건설과 GTX 연장 등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고, 충북에서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과 청주공항 활성화를 놓고 여야 후보가 자신이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각 후보들의 공약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보면, 핵심 키워드는 단연 '부동산' 그리고 '교통'입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전임 정부의 대표적 실정으로 평가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를 최대한 부각하며 해결책 제시에 나섰고,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 아니라면 뻔뻔하게 책임 회피를 할 것이 아니라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누가 부동산 시장을 바로 잡을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민주당은 실패를 만회하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처방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은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의 희망을 드리고, 1주택자가 과도한 세 부담에 힘들지 않게 하며,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불로소득은 차단하되 억울한 과세는 없도록 제도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약을 통해 화두를 던지려는 시도들도 눈에 띕니다.

거대 양당의 '확성기' 사이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소수 정당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형제가 보호자 없는 집에서 가스레인지를 켜다가 화재로 변을 당한 '미추홀 형제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인데요.

인천시를 돌봄 특별도시로 전환하고, 지자체별 통합 돌봄본부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입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장에 도전하는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채식을 실천하겠다는 이색 선언을 내놨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 문제의 공론화를 위한 것인데요. 분지 지형의 대구는 기후 위기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신 후보의 설명이었죠.

또한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그린 자전거 교통 정책'을 내세워 청정 제주를 지키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낮다고 평가됩니다. 지난 7회 지방선거의 투표율도 60.2%에 그쳤는데요.

여야가 막판까지 지지를 구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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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