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점심값이 1만원이 안 되는 식당 찾기가 힘들만큼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점심을 뜻하는 영어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 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계속되는 물가 급등과 함께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도시락을 사러온 직장인들로 도시락 전문점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밀려드는 배달 주문에 가게 안쪽에서는 직원이 단체 도시락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물가 급등에 밥값이 1만 원이 안되는 곳을 찾기 힘든 실정인데, 4,000, 5,000원 안팎으로 점심을 때울 수 있어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메뉴가 됐습니다.
<유현숙 / 도시락 전문점 팀장> "외식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편이에요. 저희 점포도 매출이 20% 정도 올랐어요."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샐러드, 샌드위치부터 도시락까지 간편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편의점에서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급증했습니다.
<이종찬 / 서울시 종로구> "바깥의 음식이 비싸다 보니까 편의점에서 즉석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을 찾다보니까 편의점에서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치솟는 외식 물가가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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