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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2년 더?…영·독 "러, 식량 볼모" 규탄

세계

연합뉴스TV 식량위기 2년 더?…영·독 "러, 식량 볼모" 규탄
  • 송고시간 2022-06-26 09:53:09
식량위기 2년 더?…영·독 "러, 식량 볼모" 규탄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러시아가 굶주림을 전쟁병기로 전세계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은 전 세계의 10%를 차지하며 이 물량 가운데 90%가 남쪽 흑해 항구를 통해 나갑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항구를 봉쇄하면서 저장고에 쌓인 곡물은 약 2천만t으로 추산되며, 전세계는 전례없는 식량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 식량 위기가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서방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당장 우크라이나의 올해 곡물 수확량은 전쟁 여파로 작년도의 60%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옵니다.

한 당국자는 "당장 내일 종전하더라도, 세계 식량 위기는 2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전쟁이 계속된다면 더 오랜 기간 식량 공급난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육로 운송 능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러시아에 빼앗긴 주요 수출항을 되찾는다고 해도 러시아군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수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서방을 압박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을 막아 의도적으로 식량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세계의 굶주림을 의도적으로 전쟁 병기로 활용하면서 전 세계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식량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푸틴은 몸값으로 2천300만톤의 곡물을 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말 비양심적입니다."

존슨 총리는 흑해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한 기뢰 제거에 영국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에 기뢰 부설을 지시했다고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우크라이나_흑해 #식량위기 #기뢰 #곡물수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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