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인 술을 마시고 숨졌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정황이 한둘이 아닙니다.
숨진 여성과 동석했던 남성도 마약류 추정 물질을 먹고 운전을 하다 사망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더니 방향을 돌려 반대편 가로수를 들이받습니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뛰쳐나갑니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운전자는 사고 직전 인근 유흥주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게를 빠져나온 남성은 주점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이곳 공원 주차장의 나무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숨졌는데, 경찰은 사인을 교통사고가 아닌 마약 의심 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 "약 먹은 거 같았어요…현장에서 약봉지도 가져갔잖아요."
앞서 이 남성이 나온 유흥주점에서도 여성 종업원이 마약 의심 물질을 복용한 뒤 숨졌습니다.
여성이 숨지기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마약 시약 검사와 병원 이송을 시도했지만 여성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상인> "아니 거기서 한창 실랑이를 하더라고, 경찰하고. 어저께 내가 봤어. 한참 실랑이하고 백차는 여기로 가더라고."
경찰은 손님으로 방문했던 차량 운전자가 여성 종업원의 술잔에 마약류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고, 동석했던 다른 손님 3명과 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숨진 여성 종업원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마약 추정 물질의 성분과 출처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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