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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코로나음성' 도장을 몸에…"사람이 돼지냐"

세계

연합뉴스TV 중국서 '코로나음성' 도장을 몸에…"사람이 돼지냐"
  • 송고시간 2022-07-07 21:05:19
중국서 '코로나음성' 도장을 몸에…"사람이 돼지냐"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는 '제로코로나'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막무가내식 방역 행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을 몸에 찍어주고 이를 사흘간 유지하라고 요구해 논란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등에 큼지막한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봉쇄됐던 지역의 주민들에게 이동 재개를 허가하며 찍어 준 도장입니다.

시 당국자는 이 도장 자국을 사흘간 유지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마치 가축 도살장의 검역 도장과 같다며 존엄성을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시 당국은 "업무 담당자의 거친 일처리로 불편을 끼쳤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발표가 무색하게 우시시 당국의 방역 조치는 또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한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한 건 확인되자 임산부와 신생아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격리 조치한 겁니다.

<현장음(웨이보)> "여기 전부 신생아들이에요. 저녁 식사도 아직 못했어요. 여기서 누가 안내해 줄지도 모르겠네요."

누리꾼들은 산모와 신생아들이 무더운 날씨에 탈이 날 것을 우려하며, 해당 병동을 폐쇄 운영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당국의 무리한 조치를 지적했습니다.

최근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베이징시는 백신접종 확인서를 제시해야 극장과 서점, 체육관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백신접종을 의무화 한 것인데 자율성을 억압한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_코로나 #음성_몸_도장 #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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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