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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ISS까지 태워주자"…미-러, 우주에선 화해모드

세계

연합뉴스TV "서로 ISS까지 태워주자"…미-러, 우주에선 화해모드
  • 송고시간 2022-07-17 09:33:08
"서로 ISS까지 태워주자"…미-러, 우주에선 화해모드

[앵커]

미국과 러시아는 수십년간 우주 분야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고,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그 상징과 같은 존재였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똥이 튀기며 지구 밖에서도 신경전을 벌였지만 적어도 우주에서만큼은 관계 개선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미국과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오가는 유인 캡슐에 상대편을 태워주기로 합의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소속 우주비행사들은 오는 9월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되는 러시아 '소유스'에 탑승하고 비슷한 시기, 러시아 우주비행사도 미 플로리다주에서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에 승차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미 우주비행사들은 소유스를 종종 이용해왔지만, 러시아쪽이 미 우주선에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나라는 내년 봄 한차례 더 자리 교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은 양국 '우주 택시'에 문제가 생겼을 때 ISS에 접근 가능한 수단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돼 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 전문가들이 우주 분야 선도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온 동료들과 ISS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쁩니다."

수개월을 끌었던 좌석 공유 협정이 타결된데 이어, 서방을 향해 강경 발언을 거듭해 온 러시아 우주산업 책임자가 교체된 것 역시 국면 전환의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개각에서 해임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하며 미국 등에 압박성 발언을 일삼아 우주 공간에서 긴장을 조성한 인물입니다.

NASA 또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친러 성향 공화국의 깃발을 들고 축하 메시지를 올리자, ISS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했다고 비난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미국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 #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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