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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암호화폐 훔치려 가짜 이력서 사용…한국인 행세도"

세계

연합뉴스TV "북한 해커, 암호화폐 훔치려 가짜 이력서 사용…한국인 행세도"
  • 송고시간 2022-08-02 13:20:36
"북한 해커, 암호화폐 훔치려 가짜 이력서 사용…한국인 행세도"

[앵커]

북한은 은행 등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돈을 훔치는 것이 힘들어지자 최근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외화벌이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도둑질을 위해 이력서를 위조하는 등 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탈취를 목적으로 도용한 이력서를 동원하고 한국인인척 행세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암호화폐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전문직 종사자를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 등을 뒤진 뒤 타인의 경력을 자신의 것인양 베꼈습니다.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구직자는 "혁신적,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전문가", "세계는 내 손에서 위대한 결과를 볼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이는 다른 사람 이력서에 있던 표현과 거의 일치하는 것입니다.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케이스는 자격 요건을 조작했고,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 회사의 고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것처럼 가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는 이처럼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프리랜서로 고용된 이들 중 북한 출신으로 보이는 다수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역시 북한 공작원으로 짐작되는 이들이 유명 일자리 정보 사이트를 복제해 방문자 정보를 도용하고, 아예 가짜 채용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보안업체는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 지원자를 겨냥한 피싱이 북한과 연계된 해킹 그룹 '라자루스' 소행이라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앞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용 자금 마련을 위해 자국 IT 기술자를 해외에 위장 취업시키고 있다는 미 정부의 경고와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 등지에서 일하는 원격 근무자를 사칭하며 외국 고객과 계약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 해킹조직 관련 정보 제공시 주어지는 포상금을 배로 올려 최대 1천만달러를 지급하기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북한 #해커 #가짜_이력서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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