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연일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에서 하루 3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북한 당국은 특히 수확철을 앞둔 농업 피해를 우려하며 농경지 보호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시내를 관통하는 대동강 일대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오가던 주변 인도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불어난 강물은 다리의 절반 이상까지 차올랐습니다.
북한은 9일 기준 황해도 남부와 강원도 남부, 개성에 폭우 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호우가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북한은 비상대응체제 상태입니다.
<북한 기상수문국 / 조선중앙TV> "이번 비의 특징을 보게 되면 매우 산발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안북도 지역 곽산에서는 하루 3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특히 수확 시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집중호우에 북한 당국은 바짝 긴장한 모양새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자연의 도전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게 최중대사'라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 조선중앙TV> "큰 물 피해를 가장 심하게 받을 수 있는 부문은 농업부문인만큼 큰 물로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사업에 중심을 두고 관개 구조물 보수와 강하천 바닥파기, 배수 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수시로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재해성 기상·기후'라고 규정하고 산업 전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석탄이 유실되거나 탄광이 침수, 붕괴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각종 건설현장에서도 비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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