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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주호영 "정부·여당, 심각한 신뢰 위기…갈등·분열 조속 수습"

정치

연합뉴스TV [현장연결] 주호영 "정부·여당, 심각한 신뢰 위기…갈등·분열 조속 수습"
  • 송고시간 2022-08-09 18:24:33
[현장연결] 주호영 "정부·여당, 심각한 신뢰 위기…갈등·분열 조속 수습"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5선 주호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엽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소회와 비대위 활동 방향 등을 밝힐 전망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들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겨주신 주호영 의원입니다.

먼저 예기치 못했던 폭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명복을 빌며 큰 피해를 입으신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조속히 피해가 복구되고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저희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습니다마는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저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이 너무 따갑습니다.

새 정부가 이륙해서 정상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우리의 국정 구상을 제대로 펼쳐놓기도 전에 국민들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모두 저희들의 잘못입니다. 더구나 당의 내분까지 생겼으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정권 이루는 데 앞장서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왜 넘어졌는지 알면 일어나는 방법도 나오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들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넘어진 이유는 정부여당이 초심을 잃고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암울했던 당시를 돌아봅시다. 불과 2년 전 2020년 4월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했습니다.

180석을 차지한 거대여당은 의회 민주주의이고 법적 적법 절차고 필요 없다며 우리를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우리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저항했습니다. 우리 몫의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고 결연한 의지로 민생에만 집중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탈출 지원 법안 패키지를 당의 1호 법안으로 처리하고 당시 야당이던 우리의 요구로 코로나 백신접종 비용 1300억을 반영했습니다.

몇 차례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앞으로 2년 뒤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정권을 되찾아온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국민들은 조금씩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021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압승했습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리 당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우리는 탄핵 이후 5년 만에 정권을 되찾는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2년 전 그때의 절박하고 처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돌아갑시다. 한 발만 더 헛디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이렇게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장함으로 재무장합시다.

국민들 특히 서민,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내 일처럼 챙긴다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우리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하여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국민의힘 당원 동지입니다.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고 집권을 위해서 분골쇄신, 고군분투하던 때를 생각서 동지애를 회복합시다.

분열된 조직은 필패입니다. 수많은 역사가 이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강성했던 고구려가 왜 일찍 망했는지 너무나 잘 알지 않습니까? 집권 초기에 또 국제적으로 열강이 충돌하고 국내적으로 경제상황과 민생이 어려워져서 퍼펙트 스톰 마저 예고되는 이때 우리는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할 자유조차 없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때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립시다.

다음은 당의 혁신과 변화입니다. 우리 당의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여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민의힘의 거듭나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정당이라면 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혁신과 변화는 늘 고통이 따르고 희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타성과 안위를 버리고 심기일전 분발합시다. 마침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는 일입니다.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하여 정부를 견인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습니다.

당과 정은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민심의 창구인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비대위는 국민들의 민심을 전달하고 반영하는 일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하여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입니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 모두 합심하고 노력하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의 질책과 응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은 질의응답 순서입니다. 질의가 있으신 언론인 여러분께서는 손을 들고 질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비대위 구성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대의원은 언제쯤 발표할 계획인지.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사실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이 지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래서 비대위원 인선은 아직 착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당헌당규에는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마는 많으면 대표성은 넓힐 수 있지만 효과적인 회의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9인 정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와 당연직 비대위원 두 분을 제외하면 여섯 분 정도를 새로 인선해야 되는 그런 과정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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