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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휩쓸리고…강원 영서 폭우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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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무너지고 휩쓸리고…강원 영서 폭우에 피해 속출
  • 송고시간 2022-08-10 19:31:33
무너지고 휩쓸리고…강원 영서 폭우에 피해 속출

[앵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원 영서 남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로 고립됐던 주민들이 6시간 만에 구조되는가 하면 벌통을 살피러 나갔던 노부부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살 속에서 수색대원들이 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혹시 놓치는 게 있을까, 헬기는 하늘에서 강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지난 9일 오후 8시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서 82살 A씨와 아내 78살 B씨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종된 장소는 평소 양봉 농사를 짓던 노부부가 벌통을 살피러 다니던 섬강 인근 농지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신고 접수 15시간 전인 오전 5시쯤, 물에 고립됐다는 A씨의 구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물이 범람해가지고 물 복판에 고립돼있다고 신고됐거든요. 저희가 바로 전화 역걸기로 전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안 받으시더라고요."

10일 오전 6시 35분쯤에는 횡성군 청일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7명이 고립됐습니다.

토사가 마을 진입로 500m 구간을 뒤덮으면서 꼼짝없이 마을에 갇힌 겁니다.

산사태로 주택 3채 가운데 일부가 파손됐고 차고도 망가졌지만, 주민들은 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마을회관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지난 사흘간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1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용량을 자랑하는 소양댐의 수위도 만수위까지 4m가 채 남지 않아 목요일 방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 9일 수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한강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수도권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이틀이나 방류를 연기했습니다.

강원 영서 남부지역은 오는 금요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폭우 #고립 #산사태 #실종 #소양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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