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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수사 속 정영학 녹취록 증거능력 또 공방

사회

연합뉴스TV 대장동 재수사 속 정영학 녹취록 증거능력 또 공방
  • 송고시간 2022-08-12 21:23:27
대장동 재수사 속 정영학 녹취록 증거능력 또 공방

[뉴스리뷰]

[앵커]

오늘(12일) 대장동 재판에서는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의 신빙성을 놓고 다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녹취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변호인들은 위·변조 가능성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재판에서 다시 한번 정영학 녹취록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녹취록을 작성한 속기사 A씨를 증인으로 불러 녹음파일을 임의로 가공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A씨는 정영학 회계사가 제공한 녹음기나 USB에서 녹음파일을 바로 업무용 컴퓨터로 옮겼다며 파일을 편집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음파일이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어떻게 구체적 내용이 적혀있느냐는 변호인 공격에는 임의로 기록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은 초본 작성 후 정 회계사와 같이 수정 작업을 했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부분은 정 회계사가 의견을 내도 들리지 않는다는 표시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들은 정 회계사가 만든 녹취록이 녹음파일 내용 그대로인지, 누군가 개입하거나 손을 댄 흔적은 없는지를 캐물었습니다.

정 회계사는 많은 녹음파일 중에 수십여개만 추려 녹취록을 만들고 그중에서도 1개만 속기사무소 관인이 찍힌 걸 검찰에 냈는데, 결국 녹취록을 믿을 수 있느냐는 취지입니다.

또 검찰이 만든 속기본에 없는 표현이 A씨 녹취록에는 부연 설명 형태로 들어있다고 지적하자, A씨는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설명을 넣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에 "정 회계사가 녹취록을 제출한 경위를 정확히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몰래 버린 혐의를 받는 지인도 나왔지만,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대장동 재수사에 나서면서 기존 증거를 되짚어 보는 상황에서 녹취록 공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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