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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반성없는 패전일 추도사

세계

연합뉴스TV 기시다,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반성없는 패전일 추도사
  • 송고시간 2022-08-16 07:49:04
기시다,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반성없는 패전일 추도사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일인 어제(15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특히 일본 총리의 패전일 추도사에서는 올해도 '반성'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 비용을 사비로 신사에 봉납한 것입니다.

경제안전보장 담당상, 부흥상 등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3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일본 관료들의 잇단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느 나라든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태평양전쟁 종전 77주년 추도식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단어는 꺼냈지만 '반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전쟁의 참상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 결연한 맹세를 계속 이행할 것입니다. 아직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세상에서, 일본은 적극적인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와 함께 이와 관련한 반성의 뜻을 표명했으나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습니다.

다만, 추도식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깊은 반성'을 언급해 기시다 총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 추도사의 표현과 구성이 아베와 스가 전 총리 시절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 '복사해서 붙인 수준'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태평양전쟁-패전일 #야스쿠니_신사 #곡물대금_봉납 #기시다_나루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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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