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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1년 만에 최강 폭염·가뭄…전력난까지 가중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61년 만에 최강 폭염·가뭄…전력난까지 가중
  • 송고시간 2022-08-18 21:24:20
중국, 61년 만에 최강 폭염·가뭄…전력난까지 가중

[뉴스리뷰]

[앵커]

전 세계가 전에 없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중국도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전력난까지 가중되면서 공장 가동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로수 기둥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장음> "이거 나무에서 스스로 불이 붙은 것 같은데요. 119 불러서 빨리 (옆에 오토바이) 자물쇠 풀어봐요."

중국의 4대 화로로 불릴 만큼 무더운 충칭에서 낮 동안 더위를 머금은 가로수가 자연 발화한 겁니다.

폭염 속 자연 발화로 의심되는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칭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연일 40도를 웃돌면서 중국 기상대는 거의 한 달째 고온 경보를 발령 중입니다.

1961년 이래 61년 만에 찾아온 가장 길고 강력한 폭염입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젖줄 창장(양쯔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6월 상순부터 줄기 시작한 누적 강수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농사지을 물이 걱정입니다.

<루천 / 중국 장시성> "당원들로 구성된 20개의 가뭄 구호팀을 구성했고, 즉시 5km의 펌프와 관개수로용 파이프 150개를 구입해 배치했습니다."

수력발전 차질에 따른 전력난도 심각한데, 쓰촨성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엿새간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사무실 냉방기는 물론 상가 조명과 광고판 사용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저우지안 /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쓰촨성센터 관계자> "쓰촨성 전력 공급의 80%는 수력 발전에서 비롯됩니다. 올해는 6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고온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에 따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인위적으로 비를 만드는 '인공강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폭염 #가뭄 #전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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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