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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술·담배' 중고거래 무방비…단속 사각

사회

연합뉴스TV 청소년 '술·담배' 중고거래 무방비…단속 사각
  • 송고시간 2022-08-30 05:46:38
청소년 '술·담배' 중고거래 무방비…단속 사각

[앵커]

술·담배 같은 청소년 유해물품이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꼼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받고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대리구매 해주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런대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전자담배를 거래하는 댓글이 백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담배나 술 등은 거래 금지 품목인데, 은어나 꼼수를 사용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런 유해물품 거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청소년 감시 단체가 직접 모니터링을 했는데,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거래를 거부한 판매자는 3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장하진/YMCA 청소년유해물품감시단 학생> "(판매자가) 성인인증을 하지 않으셔서…청소년인데도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구매가 가능하다라고…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중고거래 플랫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SNS로 넘어가면, 중고거래는 물론 '미성년자 대리구매'까지 횡행합니다.

이른바 '미자 댈구' 입니다.

수고비를 받고 술이나 담배를 대신 사주겠다는 글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의하면, 청소년에게 유해물품을 판매하거나 대여, 배포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유해물품에 접근하지 않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한영선/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아이들한테 판매가 안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한 거죠. 이미 중독돼 있는 아이들한테는 중독치료시설들이 필요한 거고…"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불법 거래를 일일이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규제 사각지대에서 청소년들이 유해물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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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