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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세탁에 쓰인 가상계좌…범죄 도운 결제대행사

사회

연합뉴스TV 돈 세탁에 쓰인 가상계좌…범죄 도운 결제대행사
  • 송고시간 2022-09-27 21:27:51
돈 세탁에 쓰인 가상계좌…범죄 도운 결제대행사

[뉴스리뷰]

[앵커]

인터넷 쇼핑하거나 공과금 납부할 때 가상계좌 많이 쓰실 텐데요.

최근 4만 개가 넘는 가상계좌로 돈세탁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건 다름 아닌 결제대행사였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결제대행사의 가상계좌 시스템 홈페이지입니다.

가상계좌는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때 주로 사용되는데, 이 계좌들은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데 쓰였습니다.

범죄조직이 허위로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놓고, 가상계좌로 입금된 도박금을 이 영업점의 매출 대금인 것처럼 가장해 돈을 빼 온 겁니다.

이들이 세탁한 범죄 수익금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가상계좌 4만 8천여 개를 만들어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정보를 건네고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일당 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범행에 A 결제대행사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사는 범죄조직에 계좌를 개설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입금액의 일부를 받는 등 총 42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상계좌가 범죄에 쓰이면서 이를 발급해준 은행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왔지만, A사는 오히려 총책에게 계좌 관리 권한을 내어줬습니다.

A사가 민원 내용을 전달하면 총책은 피해금만 반환해주고 민원을 덮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사 임직원 3명을 검거하는 한편, 범죄 조직과 A사가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계속해서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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