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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천장에 100억대 필로폰…9만7천명 투약 분량

사회

연합뉴스TV 원룸 천장에 100억대 필로폰…9만7천명 투약 분량
  • 송고시간 2022-09-28 18:55:33
원룸 천장에 100억대 필로폰…9만7천명 투약 분량

[앵커]

경찰이 마약 공급 판매 총책 등 9명을 검거했는데, 원룸 화장실 천장에서 무려 9만7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검거가 늦어졌다면 자칫 대량의 필로폰이 유흥가나 시중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원룸.

화장실 천장을 뜯어내자 수상한 봉지들이 보입니다.

봉지를 열자, 필로폰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수개월 간의 수사 끝에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피의자들을 붙잡아 대량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밀반입한 대량의 필로폰을 타인 명의 원룸에 보관하며 유통한 피의자 9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화장실 천장과 냉장고 등에서 발견된 필로폰은 총 2.9kg.

10만 명 가까이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유통되는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번에 검거된 9명 중 1명은 한국인이고, 나머지 8명은 중국 동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공급해왔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가 가져가는 '던지기 수법'도 사용됐습니다.

이들은 또한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를 빌려 원룸을 계약하고 거주지를 옮겨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내판매총책과 중간책, 원룸 명의 제공자 등 11명을 특정하고, 이중 9명을 검거했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특히 주요 공급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마약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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