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처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해 맞불을 놨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대선 불복행위'로 규정했는데요.
여당은 민주당 출신 김 의장이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함으로써 민주당의 대선 불복행위에 동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을 통해 "민생은 뒷전으로 한 채 다수당의 편에서 의회폭거를 묵인하고 방조한 행위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다수당의 갑질 횡포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립성 상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은 적반하장식의 협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은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외교장관의 사과, 참모 인사조치가 있으면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놨는데, 이를 거부한 것은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의회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진정성을 가진다면 국회의 결정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결의안은 처리된 전례가 없는 상징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논란을 따져묻기 위해 오늘 오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순방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했느냐를 두고도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당은 이번 논란의 책임이 언론에 있다고 비판하고, 야당은 여당이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한다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논란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자막을 조작하면서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왜곡시켰다면 중대 범죄"라고 질타했습니다.
이번 순방을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있지도 않은 흠을 확대 재생산하고 언론플레이하는 데 아주 능력을 갖춘 정당"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여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경제는 난리가 났는데 정부는 야당 때려잡기, 언론 때려잡기에만 열중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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