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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보수 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향년 94세

사회

연합뉴스TV "이게 뭡니까" 보수 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향년 94세
  • 송고시간 2022-10-05 13:19:41
"이게 뭡니까" 보수 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향년 94세

[앵커]

보수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어젯밤(4일)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됐지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향년 94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어제(4일) 밤 10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됐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 김동길 교수는 1946년 월남했습니다.

이후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반스빌대학교와 보스턴대학교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고인은 사회운동과 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1974년에는 전국 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1980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해직당했습니다.

1992년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통일국민당에 합류해 정치권에 뛰어들었고, 그 해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4년 뒤 15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에는 정치평론가로 변신했습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습니다.

<고 김동길 / 교수> "아니, 반미·친북·종북 적화통일해서 그런 잘못된 체제에 가서 노예를 만들려고…"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김동길 #보수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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