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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까지 갔지만 원유 감산…바이든 "근시안" 발끈

세계

연합뉴스TV 사우디까지 갔지만 원유 감산…바이든 "근시안" 발끈
  • 송고시간 2022-10-06 10:32:13
사우디까지 갔지만 원유 감산…바이든 "근시안" 발끈

[앵커]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직접 방문하며 공을 들여왔지만 통하지 않은 건데요.

선거를 앞두고 기름값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자 백악관은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으로, OPEC+는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대대적인 감산 결정에 미국은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명분으로 인권 문제에 대한 소신을 버렸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지만 협조는 커녕 미국에 뜻과는 반대되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최근 며칠 백악관이 감산 결정을 막기 위해 물밑에서 총력전을 벌였지만 막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들 국가가 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생산량 감축은 근시안적인 결정입니다. 오늘 발표로 OPEC 플러스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백악관은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때 고공행진하며 인플레를 부추겼던 기름값이 안정된 것을 최대 업적으로 자평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각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내달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 방출을 지시하고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오펙플러스 #원유_감산 #인플레이션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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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