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약체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연이어 우승 후보들을 격파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데 이어 일본까지 독일에 승리를 거뒀는데요.
벤투호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언더독'으로 꼽히던 일본이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아시아 돌풍'이 이어진 겁니다.
이제 남은 건 벤투호의 승리입니다.
경기를 마친 일본 선수들은 우리나라가 이겼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습니다.
황희찬과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연이 있는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는 "한국도 특별한 일을 낼 수 있다"며 덕담했고, 얼마 전까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구보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벤투호가 아시아 돌풍을 이어가려면 '남미 징크스'를 깨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남미 국가와의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벤투호 역시 사우디라아비아와 일본처럼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선취골을 내주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우루과이의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끝까지 따라붙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겁니다.
벤투호의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은 "한 명으로 안 되면 두세 명 붙어서 싸우겠다"며, 공고한 팀플레이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우루과이를 제압하면 아시아 국가 중 무려 세 나라가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파란이 벌어집니다.
태극전사들이 '언더독의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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