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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이자 경쟁 자제령에…기준금리 올라도 머뭇

경제

연합뉴스TV 예적금 이자 경쟁 자제령에…기준금리 올라도 머뭇
  • 송고시간 2022-11-27 10:06:01
예적금 이자 경쟁 자제령에…기준금리 올라도 머뭇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리면서 은행권 대출금리가 조만간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예금, 적금의 경우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은행들이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신용협동조합은 단 하루만 가입이 가능한 연이율 7%의 특판 적금 상품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저축은행, 신협 등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 이자로 고객을 확보해왔는데, 은행들이 5%대의 높은 예금금리를 들고나오면서 이자를 더욱 올린 겁니다.

기준금리가 오르고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져 시장에 돈줄이 마르자 최근 은행의 예적금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에겐 좋은 일이지만 시중 자금이 은행에만 쏠리면 다른 쪽에선 유동성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단 것도 문제입니다.

변동 대출 금리는 은행 수신금리에 연동된 코픽스에 따라 변하기 때문으로, 코픽스는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비슷한 보폭으로 수신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과도하게 조금 차이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은행채 발행도 최소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예·적금을 통한 자금 조달도 포기할 수 없어 당국의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 방침과 은행들의 눈치 보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예금금리 #인상_자제 #기준금리 #대출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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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