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 현장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행위 차단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시멘트 공장 인근을 지키면서 일부 출하가 재개됐는데요.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과 철강, 자동차, 정유 업계 전반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시멘트 공장.
경찰의 엄호 속에 화물차들이 시멘트 출하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공장 주변과 길목을 경찰 순찰차가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멘트 공장 출하 재개에도 제품을 실어 나르지 못해 인근 레미콘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레미콘 공급이 끊기면서 아파트 등 전국 건설 현장 공사 중단도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찬수 / 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장> "목요일부터 3일 동안 누적 손실액이 464억원 정도고요. 곧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파업 영향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철강과 석유화학 공장도 생산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직원들을 동원해 한 대씩 탁송하는 실정이고, 정유업계도 탱크로리가 멈추면서 일선 주유소 기름 부족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전국 130여곳에서 5,000여명 이상이 운송을 거부해 지난 나흘간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28.1% 선으로 급감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화물 운송 분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불법 행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부, 산업부, 경찰청,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화물 운송거부 사태로 인한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파업이 장기화하면 다음 주부터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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