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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한달…"국가는 무엇을 했나"

사회

연합뉴스TV 이태원 참사 한달…"국가는 무엇을 했나"
  • 송고시간 2022-11-29 06:31:02
이태원 참사 한달…"국가는 무엇을 했나"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의 방치 속 희생자들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예방은 없었고, 구조는 뒤늦었습니다.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현재까지 책임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찾아온 핼러윈의 떠들썩한 분위기 속, 그날의 참극은 발생했습니다.

무허가 건물과 불법 적치물로 좁아진 골목 안으로 인파가 몰렸고, 순식간에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뒷짐 지고 현장에 도착했고, 서울경찰청 상황실 담당자는 자리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잠에 들었던 경찰청장은 다음 날 새벽이 돼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가장 필요했던 순간 경찰 기동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기동대를 요청했는지 여부를 두고 누구 책임이었는가를 따지는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도 경찰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인 10시 15분.

30여분이 지나서야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근 소방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 조치를 발령했을 때는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11시 13분이었습니다.

혹여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있었던 용산소방서 안전근무조는 당초 지정된 근무지였던 해밀톤호텔 앞에 없었습니다.

골목에 있어선 안 될 건축물이 있다는 걸 알고서도 용산구청은 방치했습니다.

현장에 없었던 용산구청장은 현장을 점검했다며 거짓말을 했고, 상황대책회의에 참석했다던 보건소장은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혹여나 책임을 두고 불똥이 뛸까,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다음날 책임론부터 부인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달 30일)>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고요."

국가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이 희생자들은 차디찬 바닥에서 속절없이 스러져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이태원_참사 #경찰 #소방 #용산구청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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