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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사 현장 셧다운…"추가 업무개시명령 가능"

경제

연합뉴스TV 전국 공사 현장 셧다운…"추가 업무개시명령 가능"
  • 송고시간 2022-11-30 16:19:09
전국 공사 현장 셧다운…"추가 업무개시명령 가능"

[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 현장 공사 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500곳 이상의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는데요.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2025년 1월 입주 목표로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다음 달 5일 청약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계획대로면 골조 공사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혹한기 이전에 레미콘 타설 작업을 마치기 위해 바빠야 할 텐데, 시멘트 수송이 막히며 배관과 창호 작업 등 다른 작업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번 주까지 다른 작업을 하더라도 다음 주부터는 골조 공사를 더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 차질은 물론 입주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레미콘 타설 차질을 빚는 건설 현장은 전국에 500여 곳으로 전국 900여 개 건설 현장의 59%를 차지한다는 정부 추산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출고량이 평소보다 90% 급감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부는 어제 시멘트 운수 종사자 2,500여 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이 중 350명에게는 명령이 송달됐다고 밝혔는데요.

명령을 송달받은 운수종사자가 다음 날 밤 12시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송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송달 자체를 회피하면서 시간을 끌 수 있어 곧바로 현장 정상화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 간 2차 협상도 결렬되면서 상황은 더욱 안갯속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앵커]

파업에 따른 산업 전반 피해가 커지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죠?

[기자]

네, 파업 여파가 정유와 철강업계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확대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오전까지 유류가 품절된 주유소는 전국에 23곳이지만, 최대 2주 정도인 주유소 내 저장공간을 감안했을 때 다음 주부터 기름 부족 사태 본격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태풍 피해 수습에 바쁜 포항제철 단지를 비롯해 석유화학, 자동차, 항만까지 파업 여파가 확산하자 정부는 위기가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업무개시명령 송달을 회피하는 차주들은 가중처벌될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북 단양 시멘트 단지의 경우 경찰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생산량이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계 역시 연일 화물연대에 파업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멘트협회 등 7개 단체들은 안전운임제 상시화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화물연대파업 #건설현장공사중단 #레미콘타설 #업무개시명령 #품절주유소 #안전운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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