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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대란' 우려…정부, 유조차 업무개시명령 검토

경제

연합뉴스TV '주유 대란' 우려…정부, 유조차 업무개시명령 검토
  • 송고시간 2022-12-01 10:04:59
'주유 대란' 우려…정부, 유조차 업무개시명령 검토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을 넘으며 일선 주유소로도 그 영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유소에서 시작된 기름 부족 사태가 벌써 사흘째 이어지며 기름 품절 주유소도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유소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첫 번째 길목에 있고 가격도 싼 편이라 고속도로를 오가는 많은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을 넘으면서 기름 수송이 제때 되지 않을 우려가 커지자 이곳에도 안내문이 붙었는데요.

파업이 장기화하면 고속도로 일부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서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어제부터 전체 기름 주문 247건 가운데 7건이 배송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 내 주유소 212곳 모두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곳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기름 부족 사태는 규모가 작은 일선 주유소에서 더 빨리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국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어제 오후 기준 기름이 바닥 난 주유소는 전국에 26곳입니다.

유종별로 휘발유가 23곳이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곳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기름 품절 주유소는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그러자 정부는 군과 수협의 탱크로리 차량을 기름 수송에 투입할 예정인데요.

정부는 업계와 함께 비상대책반을 꾸려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기름이 부족한 곳에 우선 공급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주부터입니다.

일선 주유소 기름 재고가 1~2주치 정도라 이번 주말을 지나면 기름 부족 사태가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업계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유조차 운전자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언제든지 기름 부족 위기 상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실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화물연대 #주유대란 #업무개시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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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