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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개통…2년 한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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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개통…2년 한시 운영
  • 송고시간 2022-12-03 12:48:49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개통…2년 한시 운영

[생생 네트워크]

[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에 관광 케이블카가 들어섰습니다.

당초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에 관광 시설로 재탄생했는데 2년간 운행 결과를 지켜본 뒤 운영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381m 가리왕산 하봉을 케이블카가 분주히 오르내립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 선수들과 관람객들을 실어날랐던 그 곤돌라입니다.

당초 대회 직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정선군민들의 간곡한 요청에 관광 케이블카로 재활용 됐습니다.

운행 거리는 3.5km로 편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선수들이 누볐던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 발아래로 펼쳐집니다.

오대산과 발왕산 등 백두대간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부에 조성된 2,400㎡ 면적의 생태 탐방로는 모두 데크로 만들어져 누구나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올림픽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관도 들어섰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먼저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부터 손님 맞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영환 / 정선군 문화관광과장> "한 달 동안은 군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서 거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저희들이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운영은 오는 2024년 말까지 제한돼 있습니다.

시설 철거를 두고 정부와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자 한시적으로 운영해 본 뒤 결과에 따라 존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생태 복원이 우선이라며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고 환경부는 훼손을 우려해 하루 이용객을 9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최승준 / 정선군수> "곤돌라 시설로 인해서 가리왕산의 산림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방치되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서 국민들이 과연 3년 이후에 이 곤돌라를 존치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리왕산의 복원이냐 곤돌라 시설의 존치냐를 판가름 지을 운명의 2년이 시작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정선 #가리왕산 #곤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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