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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16강 진출…용병술·투혼이 빚어낸 합작품

사회

연합뉴스TV 영화 같은 16강 진출…용병술·투혼이 빚어낸 합작품
  • 송고시간 2022-12-03 18:34:07
영화 같은 16강 진출…용병술·투혼이 빚어낸 합작품

[뉴스리뷰]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감독을 포함 코치진의 용병술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합작품이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과정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습니다.

기막힌 반전극의 주인공은 '황소'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을 건너 뛰며 3차전 경기 직전까지도 출전이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21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희찬은 부상이 거짓말처럼 들릴 정도로 종횡무진 상대를 압박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역전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주연상'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습니다.

"몸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황희찬은 "경기 전에 (손)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며 손흥민에게로 공을 돌렸습니다.

벤투 감독의 용병술과 뚝심, 태극전사들의 투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벤투 감독은 자신만의 '빌드업 세계관'을 고집했고, 4년 간 이를 몸소 터득한 선수들은 카타르의 그라운드에서 훌륭히 연기해 냈습니다.

선수 기용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2차전 가나전에서 '연속 헤더골'을 터트린 조규성의 출전과 이강인의 후반 교체 투입은 3차전 황희찬 카드에 견줄 만한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2차전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3차전에선 벤치에 앉지 못한 건 우리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해 '원팀'으로 뭉치게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3차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 2차전까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김민재의 부상 투혼까지.

'도하의 기적'은 태극전사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하나 되어 만든, 우리 축구사 최고의 작품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황희찬 #손흥민 #김민재 #태극전사 #벤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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