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약속이라도 한 듯 이동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거나 기준을 올려버렸습니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을 더하면 3분기째 1조원이 넘는데요.
상당한 이익에도 소비자들에겐 얼마나 야박한지 서형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KT는 이달부터 LTE 사용자들의 VIP 멤버십 기준을 올렸습니다.
월 6만9,000원 요금제를 쓰면 받던 혜택 기준이 월 7만5,500원으로 바뀌었는데 이유가 궁색합니다.
5G 사용자들의 VIP 멤버십 기준과 똑같이 하기 위해서란 겁니다.
결국 이용자들이 혜택을 보려면 더 비싼 LTE 요금제를 쓰든지, 5G로 갈아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지난달 슬그머니 기존 할인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버렸습니다.
SK텔레콤은 유료 멤버십 연간 회원권을 도입하며 연회원비를 한 번에 결제하면 월 구독료보다 16% 깎아준다고 했지만,
대신 '해외 직구 할인' 쿠폰 수는 반으로 줄이고, 이용 조건도 더 까다롭게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서비스 중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 할인 등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임혜진 / 용인시 수지구>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많이 쓰시는데 기존 요금제 요금을 깎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혜택을 없애버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이 난감…"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이런 행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신철원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투자는 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누려야할 권리마저도 이렇게 뺏어가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올해 이동통신사 3사가 3분기에 올린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이 넘었습니다.
경제난 속 호실적에도 왜 소비자들의 혜택은 줄어드는지 통신사들이 답해야 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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