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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벤투식 축구'와 작별…또다른 4년 준비

스포츠

연합뉴스TV 뚝심의 '벤투식 축구'와 작별…또다른 4년 준비
  • 송고시간 2022-12-06 10:03:14
뚝심의 '벤투식 축구'와 작별…또다른 4년 준비

[앵커]

브라질에 패한 벤투호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만족하며 카타르 월드컵을 마감했습니다.

뚝심의 '벤투식 축구'로 4년여를 달려온 우리 대표팀.

벤투 감독과 작별을 고하고 이제 또 다른 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년 3개월 동안 팀을 이끌며 역대 최장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를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납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벤투는 취임 직후 본인만의 뚜렷한 축구 철학으로 기존 한국 축구의 체질을 바꾸려 했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기존 한국 축구와 달리 수비진에서부터 뚜렷한 목표를 가진 패스로 전진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한국 축구에 맞지 않는 전술'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의 방식으로 10차전까지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행을 확정하는 등 역대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외국인 사령탑으로 유일하게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생애 첫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친선경기 1-5 패배에 이은 16강전 1-4 패배는 벤투 개인은 물론 우리 대표팀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도중에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한 사람의 감독이 자신의 의지와 색깔대로 대표팀을 키워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여실히 봤다고 봅니다"

이제 중동의 사막 바람을 뒤로하고 또 다른 4년을 준비해야 하는 축구 대표팀.

조별리그에서의 가능성과 토너먼트에서의 과제를 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벤투 #16강 #빌드업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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