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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유화 피해 집중…추가 업무개시명령 내일 논의

경제

연합뉴스TV 철강·유화 피해 집중…추가 업무개시명령 내일 논의
  • 송고시간 2022-12-07 19:15:31
철강·유화 피해 집중…추가 업무개시명령 내일 논의

[앵커]

화물연대 파업 2주째입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피해 확산세는 다소 줄고 있지만 적재 공간 부족으로 철강과 유화의 감산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내일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논의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첫 휴게소, 만남의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유소에는 퇴근길 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는데요.

주유구 앞에는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기름 공급에 제한이 올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다행히 파업 초기 늘어나던 품절 주유소는 최근 다소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석유화학 업계와 철강 업계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출하량이 평시 20%에 불과해 하루 평균 1,000억원씩의 매출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역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출하 차질 규모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생산된 제품이 제때 출하가 안 돼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감산이 불가피해지는 시점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건데요.

감산 후 기존 생산량 회복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라 정부는 내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의 업무개시명령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운송 분야의 경우 명령서를 받은 770여명 중 60% 이상이 복귀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부는 명령서를 받고도 미복귀한 1명에 대해 경찰 고발과 함께 화물운송 자격정지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업무에 복귀한 화물 차주들도 있지만 건설노조의 연대 파업으로 공사 현장 차질은 여전한 상황이죠?

[기자]

네. 정부는 시멘트 운송 분야 화물차주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시멘트 운송량이 평소의 80% 이상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레미콘 생산량은 아직 평소의 61% 선에 머물러 공사 현장 차질은 여전한데요.

여기에 건설노조의 연대 파업이 겹치면서 이들 노조의 가입률이 높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공사 현장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파업 2주째 서울 도심 곳곳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강경 대응에 항의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의왕과 인천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대회를 열었고, 오늘은 서울의 주요 정유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반헌법적, 반노동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법원에 취소소송도 냈는데요.

정부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팽팽한 대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업무개시명령 #화물연대 #시멘트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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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