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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약화' 화물연대 파업철회…"갈등의 불씨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동력 약화' 화물연대 파업철회…"갈등의 불씨 여전"
  • 송고시간 2022-12-09 20:45:47
'동력 약화' 화물연대 파업철회…"갈등의 불씨 여전"

[뉴스리뷰]

[앵커]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는 파업 동력 소진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라 더는 버티기 어려웠을 거라는 설명도 나오는데요.

노정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파업 사태의 첫 변곡점은 무위에 그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전국철도노조의 '연대파업'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하루 만에 교섭을 타결하고, 철도노조 역시 임금인상 돌파구를 찾으면서 연대파업 동력은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꺼내든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에 화물기사들의 잇따른 현장 복귀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최근 집회 참가 인원은 파업 출정식 때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꽉 막혀있던 물류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 위원장(지난 8일)> "(화물연대는)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과 원칙'을 앞세운 정부의 완강한 입장에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16일간 이어진 이번 파업으로 사회, 경제적 충격은 컸습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 넘게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 해결을 미루며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6월 파업의 갈등을 겪고 나서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한다라고 하는 봉합합의가 있었으면 그걸 잘 노정 간 협의하고 했어야하는데…(그러지 못한 정부, 여야 정당에)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화물연대의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향후 노정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어 대화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정부가) 굉장히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저는 내년이 더 노사관계, 특히나 노정 관계가 더 굉장히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화물연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대정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철회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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