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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방송사에 패널 항의 공문…야 "언론 탄압"

정치

연합뉴스TV 여, 방송사에 패널 항의 공문…야 "언론 탄압"
  • 송고시간 2022-12-22 22:09:06
여, 방송사에 패널 항의 공문…야 "언론 탄압"

[앵커]

국민의힘이 시사 보도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패널의 여야 균형을 맞춰달라고 모든 방송사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보수 성향 몫의 출연진들이 집권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균형이 맞지 않다는 건데요.

야당은 언론 탄압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패널 구성 시 공정성 준수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모든 방송사에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패널을 구성할 때 '진보·보수의 균형'이 아니라 '여야의 균형'을 맞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방송사가 진보·보수 패널의 숫자는 맞추고 있지만 보수 패널로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사람을 출연시키고 있어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 욕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자처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보수참칭 패널입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전당대회 규정 변경을 다룬 방송사 보도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는 게 적절하다는 보수 인사들의 의견은 다뤄지지 않았고 이를 폄하하는 내용 위주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보수 측 패널로 출연했다 해도 당의 행보에 비판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언론관이 수준 이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윤비어천가' 방송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집권 여당이 방송 내용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노골적인 언론 자유 탄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연일 언론과 각을 세우고 있지만, 여당은 이번 항의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보수패널 #정진석 #방송사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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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